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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 한장] 불법 이민자 하루 1만 명... 통제 불능된 미국 국경
2024년 3월 22일 멕시코에서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로 넘어가는 이민자들 사이에서 한 어린 소년이 국경 철조망을 통해 기어가고 있다. / 로이터 연합뉴스
멕시코와 3144㎞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미국은 중남미 이민자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국경을 따라 이미 1049㎞ 구간에 높이 9m가 넘는 철제 장벽을 세웠다. 트럼프의 구상대로 나머지 구간에도 장벽을 이어나가면 중국의 만리장성 길이의 절반에 해당하는’철조망 장성’이 완성된다. 주요 불법 이민자 루트에는 이중 삼중의 철조망을 쳐 이민자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.
그러나 높고 긴 철제장벽에도 불구하고 이 장벽을 몰래 넘는 불법 이민자들이 하루에만 1만 명이 넘을 정도로 쇄도하고 있다. 최근에는 중남미 뿐 아니라 아시아·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의 이민자까지 몰리고 있다.
지난 21일(현지시각)에는 미국 텍사스주 국경지역인 엘패소에서 중남미 이민자 수 백 명이 국경 철조망을 뚫고 국경 장벽으로 돌진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. 이들은 철조망을 뚫고 국경을 지키는 군인들까지 밀어 넘어뜨린 뒤 장벽으로 돌진했다. 그러나 이들은 주 방위군이 국경 게이트를 재빨리 폐쇄하는 바람에 끝내 국경을 넘지는 못했다.../ChosunMedia